
안녕하세요.
청주 서울아산항외과입니다.
사람의 항문 및 그 주변부로는
다수의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상당히 민감한 부위입니다.
이 부위가 참기 힘든 가려움이나
타는 느낌의 화끈거림을
유발하는 증상들을 통틀어서
‘항문소양증(가려움증)’으로 칭하곤 합니다.

가려움은 주로 항문 부근에서 시작해
생식기 쪽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긁음으로 인해 해당 부위에
부기,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병변이 오래되면 살갗 자체가
두꺼워지며 색소 탈색으로 인해
색상이 희게 변하기도 합니다.
항문 수술 후에도 종종 나타나곤 하는데,
이러한 증상의 원인과 관리 방법은
무엇일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양감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문에 수술을 받은 후에 심한
가려움, 열감과 끈적끈적한 습기
등의 증상이 느껴지고,
때로는 이로 인해
밤중에 깨어나 수면의 질 저하를
느끼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몸에서 상처가 낫는 과정에서는
히스타민이 분비되며
간지러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손가락 같은 곳을 다치면
처음에는 아픔을 느끼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 딱지가 생기고
증상이 좋아진 상태가 되면
간질간질한 것을 느끼실수 있는데,
이 부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가려움증의 정도가 심하여
일상에 지장을 주고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처방하여
병변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려움에 대해
사용하는 연고는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부를 과민하게 만들어
소양감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오래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불편함을 호소하고 계신다면
그냥 두면서 참기보다는
내원해 병변을 체크해 보고
증상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연고나 약물을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한 관리 방법입니다.

항문 수술 후 분비물로 인해
해당 부위가 습해지면서
간지러움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청결 유지를 올바르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변 후, 아침에 일어난 후,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특히 깨끗하고 깔끔한 상태로
유지해 주시는 것이 불편함을
조절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증이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상처 부위를 잘 관리해 주시는 것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야나 욕조에 물을 채워 앉아
좌욕을 하며 이물질을 제거하고,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해
씻어내기보다는 물로만
부드럽게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눗물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가능한 부드럽게 두드려서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휴지로 강하게 문지르는
행위는 꼭 피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비데 건조 기능(바람)을
사용해 부드럽게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권장해 드립니다.

여러분이 아셨으면 하는 점은
소양증이 생겼다고 해서
심각한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상처가 나아가는 과정 중에서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낫는 분도 계시지만
일부 환자분들께서는 항문가려움증이라는
불편감과 함께 회복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양증은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고
수술 후 온전히 낫게 되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아무 문제가 없는데
발생하는 특발성 소양증에 비해
치료가 비교적 용이한 편이죠.
주의할 점은 가려움으로 인해
상처를 긁는 행위는 소양감을 증가시켜
오히려 더 긁고 싶은 악순환이 나타나고,
상처 부위에 감염 등을 일으켜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높아지니 자제해야 합니다.

항문 수술을 한 후 소양증을 느낀다면
수술 후 관리 원칙을
더 철저히 지키시는 것을 권합니다.
너무 자주 또는 강하게 비누로 닦는 등의
과도한 청결 습관, 정신 스트레스는
악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식습관 조절 또한 필수입니다.
소양감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들을 피하는 것은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커피, 차, 카페인이 함유된 탄산음료,
유제품, 알코올(특히 와인과 맥주),
치즈, 초콜릿 등은 간지러운 증상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섭취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들이나
자극성으로 설사를 유발해 변을 너무
무르게 하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자가관리와 적절한 예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질 경우,
기다리면 좋아지진 않을까
방치하고 계시기보다는,
조속히 내원하셔서 상태에 따른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다 섬세한 치료를 통해
불편함으로부터 벗어나고
증상 완화 및 회복을 통해
본래의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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